시 읽기의 방법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유종호 (삶과꿈,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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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호 선생의 『시 읽기의 방법』을 읽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문학 동아리에서 "네가 써 온 이 시는 찢어 버려도 아까울 것이 전혀 없다"는 가혹한 평을 듣고 난 뒤 시와는 담을 쌓고 살아왔는데, 친구가 들고 다니던 이 책을 보니 갑자기 시에 대한 갈증이 일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어떤 시들은 그런 대로 쉽게 읽히지만 또 어떤 시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읽힙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좋은 글이 쉽게 읽힌다'라는 명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독자들은 '어려운 시가 좋은 시'라는 생각을 보편적으로 하더군요. 저라고 다를 것은 없습니다. 저도 '어려운 시나 어렵게 읽히는 시가 좋은 시'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그러하니 온갖 어려운 단어들을 조합해 써 간 시가 혹평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죠.

  각종 시화집이나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되어 널리 알려진 시편이다. 그리 어려울 것이 없는 작품인데 교과서 지침서나 학습서에서 과도한 읽어 넣기 해석을 하는 바람에 공연히 어렵게 만들어놓고 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지만 과해석해도 온당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부질없는 과잉반응을 경계하면서 작품을 일단 있는 그대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 『시 읽기의 방법』 중 정지용의 「유리창1」, 27쪽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것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어려운 시가 좋은 시'라는 생각이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것은 고등학교 문학 교육의 탓이 큽니다. 비유와 상징을 찾고, 시인이 시 속에 녹여냈을 시의 주제를 찾고, 중심 소재들이 시 속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무엇인가를 찾고, 무질서한 단어들의 정렬에서 시의 형식적 갈래와 내용적 갈래를 파악하는 등의 고등학교 문학 수업식 시 읽기의 방법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시가 좋은 시'라는 생각을 하도록 강요한 것이지요.

  신입 독자들은 흔히 무슨 소리인지 모를 모호한 시편을 대하면 주눅이 들어 막연한 경의를 갖게 된다. 그러는 한편 맑고 순결한 시편을 대하면 좋은 줄 모르고 홀대하는 경우가 많다. 모호하고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것은 심오한 사상이나 경지가 드러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글쓴이의 미숙인나 허영의 소치인 경우가 많다. 그것을 분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이 읽고 비교 검토햐 보아야 비로소 문리가 트일 것이다.
- 『시 읽기의 방법』 중 박목월의 「송가(送歌)」, 116쪽

  평이한 작품을 얼마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풋내기 독자들을 흔히 보게 된다. 이들은 무언가 알숭달숭한 것이 있어야 깊이가 있는 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중략) 그렇기 때문에 시를 대할 대 어려운 시와 평이한 시라는 척도가 아니라 좋은 시와 서투른 시라는 척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다.
- 『시 읽기의 방법』 중 박성룡의 「메밀꽃」, 184쪽

  더욱 오묘한 것은 '어려운 시가 좋은 시'라는 생각이 '좋은 시는 어렵다'는 새로운 생각들을 낳게 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동어반복에 불과하지만 저는 '어려운 시가 좋은 시'라는 생각보다는 '좋은 시는 어렵다'라는 생각이 일반독자들로 하여금 시를 기피하도록 하는 데에 더 커다란 원인을 제공했다고 봅니다. 앞의 것은 '시가 어려운 것은 좋기 때문이다'가 되지만 뒤의 것은 '좋은 시는 어렵기 때문이다'가 되기 때문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좋은 시는 어렵다'는 생각은 쉬운 시에 대한 일체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 어떤 근엄함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종호 선생의 『시 읽기의 방법』은 '좋은 시는 어렵다'라는 잘못된 사고의 틀을 깨주기에 적합한 시 평론집입니다. 평론은 보통 일반 독자들이 알기 어려운 문학적, 철학적 용어를 들이대기 쉬운 법인데, 이 책에 실린 평론들은 그런 어려운 용어들도 없습니다. 유종호 선생이 '일반 독자와 문학을 정답게 맺어주는 글을 써보라는 권유에 응답하다 보니' 이런 책을 내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용어들을 부러 피한 감도 없잖아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선생 스스로 평소에 '쉬운 글이 좋은 글이다'는 생각을 했기에 그것을 몸소 실천하다 보니 이런 좋은 평론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시들과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작품들이 눈에 띄더군요. 그러나 정말 값진 만남은 시를 기피하면서 만나지 못했던 주옥같은 작품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박두진의 「도봉(道峰)」, 김춘수의 「부재(不在)」, 김종길의 「황사현상(黃沙現象)」 등과 같은 작품들은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고 다시금 펼쳐 읽곤 했습니다.

  유종호 선생께서 말하는 시 읽기의 방법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와 '많이 읽기'입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과해석하지 말고 시를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주제가 무엇이고, 소재가 우엇이고, 몇 연, 몇 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소재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이고, 시가 쓰여질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어떠했느냐를 따지지 말고 시가 다가오던 때의 그 느낌을 살려서 시를 대하라는 것입니다. '많이 읽기'는 많이 읽으면 많이 읽을 수록 좋은 시를 알아보는 눈을 기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이 읽기'에 대한 유종호 선생의 생각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피면서 포스트 마무리 하겠습니다. 굉장히 짧아서 급마무리하는 느낌이 드네요. ^^

  많이 읽는 것이 왕도(王道)다.
- 『시 읽기의 방법』 중 김용택 「눈 오는 마을」 ,265쪽

  짧으면서도 강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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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시 읽기의 방법 - 유종호  (37) 2009.06.22
Posted by 미로속의루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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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많이 읽는것이 왕도다^^
    (공감입니다. 히히)

    아오 >.<
    오전부터 후덥지근합니다(파닥파닥)
    호박은 여름이 싫어요오오오오(ㅠ0ㅠ)

    모쪼록 마음만은 뽀송뽀송한 해피월욜 보내시길요~♪

    2009.06.22 1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 저도 공감했어요. 많이 읽는 것이 왕도라는 것에 대해서요. 시도 시이지만 다른 것도 많이 해봐야 느는 것 같아요. ㅎㅎ

      요즘 낮에 너무 덥더라고요. 저녁 되면 그나마 조금 선선해지긴 하는데, 이번 여름 정말 무지 더우려나 봅니다. ㅠㅠ

      호박님도 마음만은 뽀송뽀송하게 한 주 보내세요. ^^

      2009.06.23 01:45 신고 [ ADDR : EDIT/ DEL ]
  2. 그러게요.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인데요^^

    2009.06.22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그렇죠? ㅎㅎㅎ 짧고 굵다라는 말은 저런 표현에 걸맞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새벽 두 시를 향해가네요. ^^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행복박스님. ㅎㅎ

      2009.06.23 01:54 신고 [ ADDR : EDIT/ DEL ]
  3. 블로그가 풍성해진 느낌이네요..

    동아리 시평이 정말 가혹하기 그지없군요,, 시와 담을 쌓는 걸 넘어 동아리를 등질만한 수준인데요ㅎ

    급마무리이셔서 그런지 몰라도 마무리할때의 글자는 작아졌네요~ 의도하시진 않았겠지만..

    전혀 의미는 다르지만,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가 떠오르네요--;; 잘 보았습니다. 후다닥~

    2009.06.22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동아리를 등질까 했는데 미안했는지 나중에 도닥여 주더라고요. ㅋㅋ ㅠㅠ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할 그런 상황이라 심히 난감했더랬죠. ㅎㅎ

      그나저나 정말 예리하세요. 작아진 글자를 알아차리시다니. retriever님 말씀 듣고 그제서야 알아서 수정했답니다. ㅎㅎ

      이 포스트 작성하면서 저도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가 떠올랐어요. 그렇잖아도 이 책에서도 다뤄지는 시편 중 하나랍니다. 자신의 시에 쉽게 씌어졌다는 제목을 단 것부터가 쉽게 씌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읽었던 것 같네요. ^^

      2009.06.23 02:02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이공계인 저로서는 시란....음....너무나 먼 이야기네요..하하..많이 읽는것이 왕도다!!! 시만빼고 읽겠습니다...ㅡㅡ^

    2009.06.22 1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에이~ 가끔씩 시도 읽어주세요. ^-^ 저도 시랑 담쌓고 살다가 간만에 읽으니까 좋더라고요. ㅎㅎ 무슨 말 하는지 도통 모르겠을 정도로 요상한 시들도 많지만, 가슴을 뜨겁게 지펴줄 감성 가득한 시들도 아직 많은 것 같으니까요. ㅎㅎㅎ

      2009.06.23 02:18 신고 [ ADDR : EDIT/ DEL ]
  5. 시는 어려워요...ㅜㅜ;; 아마도 감성이 메마른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9.06.22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오, 아녜요. 아녜요. 제가 요즘 시를 읽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좋은 시들이 많더라고요. 도서관이나 서점 들르시면 빌리거나 구입하진 마시고 한 번 정도 살짝 열어보세요. 정말 가슴을 꽉 움켜쥐는 시 한 편 만날는지도 모르잖아요. ㅎㅎㅎ ^-^ 좋은 밤 보내세요, 쭌님. ㅎㅎ

      2009.06.23 02:23 신고 [ ADDR : EDIT/ DEL ]
  6. 많이 읽는 것이 왕도다! 짧고 굵은 한마디네요 ㅎㅎ
    시에는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저로선 꼭 찾아 읽어봐야할 책이 될 거 같네요~

    2009.06.23 0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쵸!! 짧고 굵은 한 마디!! 멋지더라고요. ㅎㅎ 저도 시 너무 기피하지 말고 좀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요즘 종종 들춰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ㅎㅎ 기말고사 끝나고 방학 보충 수업 시간에 읽어보세요. 좋을 것 같아요.

      음!! 유종호 선생님의 이 책이랑 신경림 시인의 시인을 찾아서 시리즈를 읽으시면 아련님께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수능 공부도 있으니까 말이죠. ^^

      2009.06.23 02:26 신고 [ ADDR : EDIT/ DEL ]
    • 예전에 신경림작가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꽤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나요~ 문제집이나 시험에 "농무"같은 좋은 시들이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꼭 찾아 읽어볼게요~

      2009.06.25 01:01 신고 [ ADDR : EDIT/ DEL ]
    • 저도 1년 전인가 신경림 선생님 뵈었는데 아직도 정정하시고 시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시고 말씀도 잘 하시고 홀딱 반했어요. ㅎㅎ 시집에 싸인도 받았더랬죠. ㅋㅋㅋ

      2009.06.25 22:43 신고 [ ADDR : EDIT/ DEL ]
  7. 많이 읽는 것이 왕도다.
    정말 강렬하게 다가오는 말이네요...
    요즘 독서방법론에 관한 책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책을 잘 읽는 법, 시를 잘 읽는 법...
    다른 책과 글을 잘 읽기 위해.. 읽는 방법부터 다시 읽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

    2009.06.23 06: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세상에 읽을 거리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 그렇기 때문에 읽기 방법에 관한 책들이 종종 눈에 띄는 것이 아닐까요? ㅎㅎ

      뭐든 많이 할 수록 그것에 정통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이 해 봐야 그것에 눈 뜰 수도 있고요. 그래서 활연관통이니 통찰이니 직관이니 하는 말 등이 있는 것 같아요. 많이 읽고, 많이 하다 보면 어느 수간 깨달음이 딱! 오잖아요. ㅎㅎㅎ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라라 윈님. ^^

      2009.06.23 19:36 신고 [ ADDR : EDIT/ DEL ]
  8. 많이 읽는 것이 왕도다 다들 이말 공감하셨나보네요~ ㅋ 저도 ㅋㅋㅋㅋ 루나님 올라오셨어요?^^

    2009.06.23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올라왔답니다. ^^ 올라오니 또 정신이 없네요. 다시 본래 생활에 적응해 나가야 하는데 뭔가 나사 하나 빠진 기분이에요. 다시 나사 돌려넣고 일상생활로 복귀해야 겠어요. 늘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되겠죠. ㅋㅋ 많이 하는 것이 왕도이니까요. ^^

      2009.06.24 02:30 신고 [ ADDR : EDIT/ DEL ]
  9. 어렸을때.... 초등학교때였나?
    시쓰기 대회가 있었는데....
    뭘쓸까 고민하다가... 한편의 시집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작성한 시가..
    대상을 받게되었죠...
    근데.. 어린나이에 ㅋㅋㅋ 양심이 찔려서... 며칠 고민하다가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했죠...
    그리고나서 엄마가 원본 시집을 보시더니...
    이정도는 괜찮아라고 한마디 해주셨는데.. 하하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답니다 ;;;;
    결국 많이 보는 사람이 쵝오!!!!!! ㅋㅋㅋ

    2009.06.23 1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베낀 게 아니라, 영감을 얻으신 것이니 어머니께서도 괜찮다고 말씀하신 게 아닐까 해요. 지금 가츠님 글 쓰는 실력을 보면 굳이 다른 시집을 통해 영감을 얻지 않으셔도 됐을 듯한데요? ㅎㅎ 맞아요. 결국은 많이 보는 사람이 최고죠!! ㅎㅎ 가츠님 글 많이 볼 거예요. ㅋㅋㅋ

      2009.06.24 02:34 신고 [ ADDR : EDIT/ DEL ]
  10. 안녕하세요.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자주 놀러올께요 ^^

    2009.06.23 1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넵!! 저도 생각하는 사람 님 블로그 자주 놀러갈게요. ^0^

      2009.06.24 02:38 신고 [ ADDR : EDIT/ DEL ]
    • 세상에 읽을 거리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 그렇기 때문에 읽기 방법에 관한 책들이 종종 눈에 띄는 것이 아닐까요? ㅎㅎ

      2011.06.20 03:37 신고 [ ADDR : EDIT/ DEL ]
  11. 정말 시란 읽기 힘든 글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죠...
    알송달송.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건지 싶기도..ㅎㅎ
    전 '많이 읽는 것이 왕도다' 에 한표.!!..
    잘보고 갑니다..첫방문이네요..구독...!!

    2009.06.24 0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등학교 문학식 수업이 시가 어렵다는 편견을 많이 만들어 낸 것 같아요. 하지만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시도 참 많아요. ㅎㅎㅎ 많이 읽는 것이 왕도이니, 지구벌레님도 시에 한 번 도전해 보세요. ^-^

      2009.06.24 02:47 신고 [ ADDR : EDIT/ DEL ]
  12. 많이 읽으려고 해요. ^^
    그리고 시든 글이든 어려워야 좋은 시, 글이라는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2009.06.24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더 많이 읽으려고 해요. 정말 어려운 글이 좋은 글이라는 편견은 좀 바뀔 필요가 있다고 봐요.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생각을 바꿔간다면 나중에 그런 편견도 없어지겠죠? ㅎㅎ

      2009.06.24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13. 아 전 시와는 담을 쌓고 있습니다..
    도무지 읽을 엄두가 나질 않네요.. ㅠ.ㅠ
    소설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됬구요.. 큼..

    2009.06.25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한참 멀리하다가 이제 다시 가까이 두고 볼까 생각중이에요. 하고 싶은 하려면 시를 꼭 봐야 하기도 하고요. ㅎㅎ 소설 읽으시다가 나중에 시와의 담도 조금씩 허물어 보세요. ^^

      2009.06.25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14. 좋은 시란.. .속시원하게 마음을 표현해 낸 것이 아닐까 싶네요...
    어려운거보다.. ^^ 정말 짧은 표현속에 마음의 생각이 다 압축되어있는 ^^

    2009.06.27 0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한창 미숙한 독자일 적에는 어려운 시만 봐도 뭔가 있어 보인다는 생각에 괜히 그 시를 우상시했던 것 같아요. 사실 알고보면 가장 쉽고 재미난 시가 가장 좋은 시였는데 말이죠. ㅎㅎ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시는 좋은 시가 아닌 것 같아요. ^^

      2009.06.28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15.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시를 너무 파헤치는게 불만이었어요. 자꾸 그렇게 파헤치니까, 시가 작품으로 보이지 않고 단순히 문제로 보였었거든요. 이 시의 운율은, 형식은 심상은 막 이런걸 자꾸 생각하다 보니까 시의 맛을 제대로 못느꼈던거죠!!

    우연히 텔레비젼에서 시를 듣고 가슴이 떨린 적이 있었어요. 그 시의 전문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세상에 '님의 침묵'이었던거있죠~ 국어책에서 아무 느낌없이 '공부'했던 시가 새삼 다르게 다가왔던 순간이어요.
    배우면서 함께 느낄 수 있는 국어 교육이 되면 좋겠네요~

    2009.06.27 1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때부터 그게 늘 불만이었더랬죠. 그냥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읽었으면 좋겠는데, 그걸 하나하나 다 분해하고 분석하고 파헤치고. 결국 그렇게 해서 보이는 것이라고는 발라내 놓은 시의 살점들과 시의 뼛조각들 뿐이었는데도 말이에요. 마치 시의 주검을 보는 듯했지요.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시를 느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견고한 뼈대 위에 상처 없는 보드라운 살결로 이루어진 시와의 만남은 모든 것이 파헤쳐지고 분해된 채 죽어버린 시와의 만남보다 좋을 테니까요. ㅎㅎ

      2009.06.28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16. 하하,,,
    촌철살인의 끝문장이 미술에서도 일맥상통 합니다!


    마이 보는게 장땡이다!! 껄껄

    요즘 뵙기 힘드는군요!
    항상 건강 하시길!!

    2009.06.28 0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끝문장, 어디에든 통하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ㅎㅎ

      저 고향 다녀오고 나서 시험공부에 전력투구중이랍니다. ㅋㅋ 블로그에 포스트 올리고 싶은데 조금씩 참으면서 포스트 줄여가고 있어요. 하지만 언제 또 미친듯이 블로그에 매달릴지 모르죠. ^^ 하지만 블로깅은 꾸준히 하고 있다죠. ㅋㅋㅋ

      2009.06.28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17. I think this paper is the most perfect article. It provides us with a lot of profound knowledge and rich language.To improve my writing level. I feel very happy!

    2012.11.28 0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공유 감사합니다

    2013.01.11 15: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